역린의 뜻

    고사성어란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합니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일컫는 말입니다.

    오늘은 고사성어 '역린'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린

     

    역린 한자

    역린 (逆鱗)

    ㆍ 逆 : 거스를 역

    ㆍ 鱗 : 비늘 린

     
     

    역린

     

    역린 뜻

    역린 (逆鱗)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군주의 분노 또는 군주가 분개할 만한 그의 약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역린 유래

    《한비자(韓非子)》 〈세난(說難)〉편에 유래하는 말이다. 이 글은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법가(法家) 사상가인 한비자가 유세(遊說)의 어려움에 대해 논한 것이다.

     
     

    전국시대 말기, 천하통일을 꿈꾸고 있던 진(秦)나라는 주변 6국 가운데 우선 가장 힘이 약한 한(韓)나라부터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한나라 왕인 안(安)은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허영에 가득한 인물들만 등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사상가 한비자는 왕에게 여러 차례 부국강병을 위한 모략을 건의하였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한나라 왕은 진나라의 거센 공격에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냈다. 마침 한비자의 저작을 읽고 그의 예리한 통치술에 감탄하고 있었던 진시황(秦始皇)은 그를 자기 사람으로 들이고 싶어 했다. 결국 진시황은 한비자를 억류시키고 한나라를 공격해 한나라를 멸망시켰다.

     
     

    한비자가 자신의 유세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설움과 안타까움에서 저술한 〈세난〉편 마지막에 다음 구절이 나온다.

     
     

    "용이라는 동물은 유순하여 길들이면 올라 탈 수 있다. 그러나 그 목 아래 한 자 길이의 거꾸로 난 비늘이 있는 경우 그 용을 길들인 사람일지라도 그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다. 설득하려는 자는 군주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야 설득을 기대할 수 있다(夫龍之爲虫也, 柔可狎而騎也, 然其喉下有逆鳞徑尺, 若人有嬰之者則必殺人. 人主亦有逆鳞, 說者能無嬰人主之逆鳞則幾矣)."

     
     

    이는 군주를 설득하여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할 때는 군주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즉, 아무리 지혜로운 전략도 권력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아야 뜻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역린은 군주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이의 분노를 건드리는 것을 말한다.

     
     

    역린

     

    이상으로 '역린 (逆鱗)'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출처: 두산백과)